apple iPod Hi-Fi(ve) 애플 스피커의 새발견
애플 아이팟 하이파이(브).
벌써 2006년이다. 스티브잡스가 야심차게 Apple iPod Hi-Fi 를 공개하며 “내 음악시스탬을 바로 이 iPod Hi-fi로 교체했다” 라고 했던 바로 그 스피커. 하지만 실패작으로 치부되며 2007년에 바로 단종됬다.
당시 $349 의 나름 고가의 스피커로 공개되며 조명을 받았지만 음향 퀄리티와 가격에서(사실 더 고가의 아이팟 스피커들도 꽤 있었음에도..) 메스컴의 혹평을 받으며 구매자들에게도 외면을 받았다. 당시 스피커들의 유행이었던 상단 혹은 가운데 아이팟을 꼽는 부분이 있으며 아이팟을 컨트롤 가능케하는 리모콘이 포함되어 있다. 앞면 매쉬를 때거나 붙였다 하며 원하는 스타일로 변경 가능하며 기능과 버튼이 최소화 되어 미니멀리즘을 잘 보여준다. 상단 모서리는 들고 다니기가 가능한 손잡이로 사용이 가능한데 생각보다 스크래치가 쉽게 나는 재질에 맞지 않게 뒷면에 베터리4개를 넣으면 바로 들고 다닐 수 있는 포터블 스피커로 변신이 가능하다.
단종제품의 매력
2019년, 기억에서 지워졌던 그녀석이 눈에 들어왔다. 그리고 지나칠 수 없었다. 때마침 인터넷이 안되는 외진곳에서 종종 캠핑을 하다보니 필요에 의해 구입하게된 아이팟 5세대와 완벽한 조합이었기에 더더욱 놓칠수 없었다.
생산이 중단된지 벌써 13년이 흘러 이제는 골동품이지만 시간이 흘렀음에도 그 디자인은 아직까지도 애플 제품중에 탑에 들어간다고 생각한다.
Apple iPod Hi-Fi는 기능은 별볼일 없는 단순 인테리어 제품으로만 가치가 있을까?
2020년에도 화끈한 iPod Hi-Fi
2018년 애플은 Airport Express 의 Airplay2 지원 업데이트를 공개한다. Airport Express는 35mm 잭을 꼽을 수 있어서 아무 스피커든지 네트워크 스피커로 변환시켜주는 기기이다. Bluetooth와 다른점은 wifi가 연결된 애플제품에서 바로 Airplay 로 인식이 된다는 점이다. 애플 기기에서 소리 옵션 중 하나로 표기되기 때문에 같은 네트웤에 있다면 어떤 애플 기기에서도 Hi-fi로 소리를 출력하며 또한 시리, 애플와치, 아이폰으로 소리 및 기본적인 음악 컨트롤이 가능하다. 애플 환경을 구축한 나에겐 더할나위 없는 음향 시스탬이 구축된 것이다.
자주 사용하는 플로우는
- 아이폰으로 듣고싶은 플레이리스트를 시작한다.
- 소리를 airplay 로 바꿔준다 .
- 애플와치 옆 다이얼이나 시리음성으로 음악을 바꾸거나 소리조절을 한다.
- 같은 wifi네트워크라면 거리와 상관없다.
Airport Express2 와 Apple iPod Hi-Fi의 조합은 왠만한 현대식 스피커의 성능을 넘어선다.
유튭에서 Apple Hi-Fi 와 2017년에 공개된 Apple HomePod의 비교를 쉽게 찾아볼 수 있는데 HomePod의 장점에 어느정도 근접한 클래식컬한 도전이 되겠다.
2018년부터 판매가 시작되서 1년만에 30만개 이상을 판매한 HomePod 의 주요 기능이 구현가능하며 홈팟이 제공하지 못하는 멋스러운 흑백의 디자인은 커다란 메리트로 자리한다.
최소 $100 이상 거래되는 스피커가 누구에게나 맞는건 아니다. 하지만 애플 eco system 안에 이미 있으며 거실 한 가운데에 눈에 띄는 it 아이탬을 두고 싶다면 추천한다. 그 당시 실패작으로 불리었지만 시간이 갈 수록 사랑받는 애플의 Hi-Fi 스피커, Apple Express와 함께 지금 당장 귀가 즐거운 울림을 즐겨보길.
여담. Engadget의 Ryan Block이 2007년에 기고한 기사, Apple Hi-Fi, RIP 2006-2007 은 애플 스피커의 죽음을 애도하며 애플이 아이폰 해프닝으로 아이폰유저에게 $100을 주니 그걸로 스피커를 사보라고 권하고 있다. 이걸 좀 다르게 생각해서 2007년에 애플 주식으로 투자했다면? 살펴보니 $3662 라고한다.
여담 2. minimallyminimal.com 의 hifi글을 읽어보길 추천한다.
여담 3. iPod Hi-Fi 공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