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있으니까 블로깅. 블로깅 리스트 2016

블로깅의 황금기는 지나갔을까?

블로그 관련 서비스들이 하나둘 사라지고 있다. 소위 말하는 메타블로그 사이트들은 서비스를 접은지 오래고 다음 view 라던지 포털사이트들의 블로깅 관련 서비스들은 가지 쳐내기가 이미 이루어진 상태이다. 자주 방문하던 DNS Lens 서비스도 문을 ‘곧’ 닫고 가끔 방문하던 개인 블로그들 반은 접속 불가다.

누군가의 말대로 블로깅은 죽은 걸까? 섣불리 답하기는 곤란하다. 블로깅의 에센스를 가지고 새 옷을 입은 서비스들이 시작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 흐름의 한 획을 그은 서비스는 Medium. 구조적으로는 네이버나 다음의 블로깅 생태계와 같으나 미려한 디자인과 출판이라는 개념이 사용자들에게 글 쓰는 것 그리고 그 안에서 나누는 것이 멋진 일이라는 경험을 하도록 만들고 있다. 글의 질 만큼 생태계가 활기가 넘치며 건강하다.

최근 Medium 의 한국버전으로 카카오의 Brunch 가 뜨고있는듯 하다. 베타부터 곧 1년이 될듯한데 컨텐츠 질이 생각보다 좋다. 건강한 생태계가 꾸려지고 있는듯하다. 다만 서비스의 특성상 좋은 글들이 오래 지속되어야 할텐데 과연 카카오가 서비스 유지를 할지에 대해서는 장담할 수 없다는게 아쉽다.

블로깅의 황금기는 지나갔다고 누구는 말할지 모른다. 하지만 아무리 정보소비가 인스턴트 식품처럼 빠르게 이루어지며 트렌드가 된다 해도 인간이 가진 자유의지와 표현은 계속될 것이며 장인이 만든 음식을 찾듯이 한땀한땀 흘려 만든 소중한 글들은 찾아지게 될 거라 생각한다.

살아있다면 적어보자.

고르기

선택가능한 서비스들을 나열하자면

등의 한국 무료 블로그 서비스가 있다. 각 서비스가 장단점들이 있겠지만, 대형커뮤니티를 자랑하는 포탈 블로그와 블로깅및 테마에 충실한 티스토리 이글루스 등이 있다. 티스토리는 구글 애드센스가 인기를 얻던 타이밍과 함께 성장했던 커뮤니티라 그런지 광고를 상당수 볼 수 있다. 위의 서비스들은 모두 각자의 커뮤니티를 이루어 서로 교감한다.

이 외에 간단한 영어도 괜찮다면 이하의 서비스들이 있다.

Tumblr

텀블러는 거대하지만 조용한 커뮤니티이다. 특별히 튀지도 않고 소소하게 포스팅을 나누는 느낌이라고나 할까. 긴 글 보다는 짧은 느낌, 사진, 영상을 나누는 일기장 형태의 공간이므로 취향을 생각해서 골라야 하겠다. 워낙 커뮤니티가 매력적이라 빠져나오기 힘들 수 있다.

Medium

글쓰기의 정상자리를 엿보고 있는 Medium. 디자인을 변경할 수는 없지만 굉장히 멋깔나는 스타일의 글을 완성할 수 있다. 글 자체에 노력을 기울인다면 결과는 그 이상이 나오리라 생각한다. 글이 미치는 역량에 기반해서 시작된 서비스이므로 인쇄되는 글들이 내용이 꽉 차있다. 가끔은 쓰는 재미보다 읽는 재미가 더 넘치는 곳이다. 최근 한글로 작성된 글들이 많이 보인다. 한인 Publication 인쇄소들.

구글 애드센스나 설치형 방문자 기록 등의 기술을 적용할 수 없다.

“The world has reached a saturation point of shallow, thoughtless content, and half-skimming through these pages of filler is increasingly unfulfilling. Every day, your Medium homepage is full of stories with depth and meaning—stories that make you laugh, cry, and actually feel things.” 웹의 세계는 얕고 생각 없는 컨텐츠로 포화상태에 이르렀고 빈 곳을을 채워 넣은 무득한 페이지들을 걸러내서 보기엔 진절머리가 난다. (그에 반해) 매일 당신의 Medium 홈페이지는 깊고 의미 있는 이야기들로 웃고, 울고, 느낄 수 있도록 채워져 있다. - about Medium

Wordpress.com

Wordpress.com은 블로깅 하면 연관검색에 1위로 나올만한 블로깅 서비스이다. .org 주소는 설치형, .com 은 서비스형이며 굉장히 오랫동안 유지되고 있는 서비스라 오히려 진부하다라는 느낌마저 든다. 방대한 커뮤니티이지만 네트워크는 없다고 보면 된다. 여러 무료 테마들이 즐비해 있다.

Postach.io

Postach.io는 Evernote 를 사용한다면 바로 블로그를 시작할 수 있게 도와주는 서비스이다. 사용해 본 적은 없지만 에버노트의 장점을 그대로 살릴 수 있는 서비스 같다. 다만 유저들간의 교류에 대해서는 장담할 수 없다.

Posthaven

Posthaven 이메일로 블로그를 올리는 서비스. 특정 이메일 주소로 보내면 글이 발행된다. 절대 회사를 넘기거나 팔 생각이 없으며 서비스를 반영구적으로 유지하겠다고 주장하는 곳이다. 매달 $5의 가격이며 몇몇 눈에 띄는 사람들이 사용하고 있다. 유료가 아니었다면 고민해봤을 듯 하다.

이메일을 사용하는 것이 뭔가 아날로그 느낌이 나는 건 무슨 이유일까?

svbtle.com

svbtle.com 은 깔끔하고 좋은 Medium 느낌이 나는 서비스이지만 유료이며 반영구적으로 유지하겠다고 이곳 또한 약속하고 있다. Medium 이지만 복잡한 커뮤니티에서 나와서 나만의 글을 남기는 공간을 만들어가는 것이 매력이다.

Jekyll 을 사용한 Github Pages

일모리네 사이트가 작년에 워드프레스에서 넘어오면서 소개했던 Github Pages 서비스이다. 지금도 아주 잘 사용하고 있고 꼭 git 명령어들을 배우지 않고도 Markdown 만으로도 글을 발행할 수 있다. 무료이며 정적인 페이지를 출력해주기에 (.html) 안정성과 속도는 타 사이트와 비교가 불가하다.

Jekyll 설치 또한 가능하며 터미널을 키고 사시는 분들에게는 강력하게 추천하는 서비스이다.

설치형

아주 다양한 설치형 블로깅 툴들이 있다. 가장 대표적인 워드프레스부터 무버블타입 국산 Textcube, 최근 잘 나간다는 ghost등이 있다. 설치형의 단점은 호스팅 서비스를 구입해야 하고 기본적인 서버에 대한 이해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 Wordpress.org - 가장 방대한 유저기반과 리소스를 자랑하는 무료 툴
  • MovableType - cms에 가까워진 안정적인 강력한 유료 툴
  • Textcube - 테마수정이 강력한 국산 툴
  • Ghost - 설치형은 무료. 서비스형은 유료
  • Anchor - 150kb 밖에 되지 않는 초경량 오픈소스 툴
  • Wardrobe - 간단한 블로깅을 가능하게 해주는 툴. 미니멀리즘과 함께 이 또한 github에 공개되어 있다. 깃헙 커뮤니티에서 여러 무료 테마들을 사용할 수 있다.

그 외

이 외에도 블로깅이 주 목적은 아니지만 블로깅을 자연스럽게 지원하는 여러 서비스들이 있다. squarespace, weebly, Kirby, Wix 등의 무료 서비스들을 사용해보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