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브 발머 이제 아픔은 그만

지난 4월 사이트가 재 다운되고 이제서야 복구했다. 복구하면서 지난 포스팅들을 주욱 돌아볼 기회가 있었다. 몇몇 깨진 이미지도 곳곳이 보이고.. 초심때의 흥분감을 갖고 재미있게 둘러보고 있는 중이다.

돌아보던 글들 중 아이폰 발매 뉴스에 관한 스티브 발머 아이폰 발언이 눈에 띄었다.

"500불 짜리 전화기요? 비지니스맨들은 안살껄요"

이번주 발머는 Surface 태블릿을 공개했다.  2007년 비웃던 그 때부터 지난 5, 6년간 아이폰에서부터 아이패드까지 모바일 시장은 애플에 점령당했고 마이크로소프트는 뒤통수를 맞은듯 잠잠했다.  Courier 프로토타입 이야기가 나왔지만 사라졌고 클라우드 시장에 뒤쳐지지 않으려는듯 SkyDrive도 공개했다.  하지만 언제나 부족했다. 적어도 이번주까지 지난 5년은 그러했다.  윈도우8 이 ARM에서도 구연되는것을 보면서도 그다지 관심갖지 않았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태블릿 공개는 몇가지 큰 그림들 보여주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직접적인 타블릿 시장에 뛰어든 것 뿐만이 아니라 모바일과 클라우드가 보여주는 IT의 방향에 윈도우 8을 자사의 해결점으로 제시하며 애플이 자랑하는 소프트웨어+하드웨어+서비스 체제를 적극적으로 대응하게 되었다.  그래서 일까?  Surface 오프닝때 발머는 열정적으로 마이크로소프트의 하드웨어 역사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한다.  그리고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조합으로 이어간다.

애플은 OS X 와 iOS + App&iTunes Store, iCloud, AirPlay를 통한 통합적인 체제로 가고 있다.  하드웨어 그 이상으로 모바일 기기와 텔레비전, 데스크탑들을 묶어주는 방향에서 윈도우 8은 마이크로소프트가 보는 그 해결점으로 찾은듯 하다.  OS X와 iOS가 통합되어지지 않은 현재, 윈도우8로 모바일과 데스크탑을 동일하게 통합하는 시도로 여러 장점을 부각시킬 수 있다.  어느 기기에서든 Metro UI로 유저들에게 동일한 인터페이스를 제공함과 동시에 이제는 너무나도 친숙한 클라우드 시스탬으로 동기화가 가능하니 사용자들이 Metro UI를 받아주기만 한다면 무시할수 없는 큰 스탭이 될것으로 보인다.

물론 이것 외에도 각기 다른 시각으로 이번 터치기기 공개를 관찰 할 수 있다.  통합의 의미 이전에 태블릿 자체로써의 틈새시장 공략 성공여부라던지 키보드를 '장착'함으로써 태블릿과 노트북, 넷북의 라인을 모두 충족시키게 되는 관점과 기타 태블릿 시장의 반응, 그리고 대처등등 재미있는 여러 부분들이 있겠다.  가격도.

마이크로소프트는 다시한번 애플의 뒤를 쫓는 시작을 한다.  하지만 언제나처럼 카피켓이라고 혹평을 받으면서도 애플을 추월하던 영광의 날들이 새로이 다시 시작되는 것인지 너무나도 궁금하다.  이번 태블릿전쟁을 시작으로 스티브 발머의 영광의 날이 올 수 있을지..

지난 2007년의 포스팅의 마지막 질문을 다시한번 남겨본다.

"과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