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공유 사이트에서 alt값을 가져야 할까?

이하의 글은 지난 7월 "Rebuilding The Web" 이라는 곳에서 "Should photos in photo-sharing sites have alternative text?" 라는 제목으로 올라온 글을 번역한 것입니다.

alt와 title의 사용 그 이상의 목적이나 실용적인 사용에 대한 실난한 분석과 비판인데요. 나름 저자의 정보전달을 위하여 의역한 부분도 더러 있습니다만 흥미로운 현실적인 발상과 화두라서 올려봅니다. 이미지는 이미지를 둘러싼 컨텐츠에 의해 이미지가 설명되어진다라는 가정아래 펼치는 토론이니 즐겁게 읽으시기 바랍니다.

I have translated the post "Should photos in photo-sharing sites have alternative text?" from "Rebuilding the Web" written by Vlad Alexander.

우리는 사진 공유 사이트의 사진들이 대체 텍스트 곧 alt 값을 갖고 있어야 접근성이 있다고 너무나도 쉽게 이야기한다. 컨텐츠 중심의 웹페이지라는 공간에서 대체 텍스트가 이미지의 접근성을 결정한다는 가정을 내리며 말이다. 그렇다면 기타 다른 플랫폼의 사진들에 대하여도 대체 텍스트를 쓰는건 어떠한가? 아니면 이제 대체 텍스트 ALT 가 사진공유 사이트의 접근성에 최선이라는 가정에 대하여 토론을 벌여야 하는 시간이 온것인가?

사진 공유 사이트들이 단순히 이미지들의 파일 시스탬인가?

디지털 카메라에서 사진을 구겅할때 이미지들에 대한 대체 텍스트는 없다. 윈도우 익스플로러나 파인더를 이용하여 하드드라이브에 있는 사진들을 볼 때에도 대체 텍스트는 없다. FTP 를 통하여 웹서버의 사진들을 볼때에도 마찬가지 이다. 그러나 웹 인터페이스를 통한 사진 공유시에는 대체 텍스트를 당연시 하게 기대한다. 왜일까?

대체 텍스트가 이미지의 접근성을 결정할까?

그렇지 않다. 대체 텍스트는 이미지가 보이지 않을시에 이미지를 담고 있는 컨텐츠를 이해하도록 돕도록 한다. 만약 대체 텍스트가 이미지의 접근성을 결정한다면 이미지 자체에 담긴 대체 텍스트 만으로도 이미지를 정확히 설명할수 있어야 한다. 많은 이미지들은 가능하지만 전부가 가능한건 아니다. 이하의 예제를 보면 단순히 대체 텍스트를 읽는다고해서 이미지를 설명하지 못함을 볼수 있다.

<p>나는 당신을 <img src="/assets/img/blog/&#49900;&#51109;.gif" alt="사랑" />해! </p>
<p>

대신에 대체 텍스트의 실제적인 기능은 이미지가 보이지 않을시에 주위의 컨텐츠와 함께 협력해서 해당 컨텐츠를 이해하도록 돕는 (고로 접근성을 높이는) 역할을 하게 되는 것이다.

Context(문맥) 는 이미지를 감싸는 컨텐츠를 말하며 이미지가 어떠한 대체 텍스트를 가져야 하는지 결정하게 된다. 다른말로 하면 '올바른' 대체 텍스트는 이미지를 감싸고 있는 컨텐츠 안에서만 그 이미지를 대체 할수 있다는 것이다.

예를들어

위의 이미지의 컨텐츠가 '내 강아지는 돼지같다' 라고 한다면 이 이미지에 대한 올바른 대체 텍스트는 "이 개는 코가 돼지코 같고 덩치도 크고 털색깔이 돼지색이다" 라고 할수 있을 것이다. 또, 컨텐츠가 "내 강아지는 맨날 공을 잃어버린다" 이라면 대체 텍스트는 "강아지가 바닷가에서 공을 찾고 있는 중이다" 라고 대체 텍스트를 쓸 것이다.

그러나 사진 공유 사이트에선 이러한 이미지의 컨텐츠가 존재하지 않는다. 이미지들이 단순히 슬라이드쇼 처럼 정리되어 있을 뿐이다. 어떻게 하면 올바른 대체 텍스트를 사용할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고려할 문맥이 제공되지 않는 상태에서 컨텐츠를 설명할수 있을까?

사진 공유 사이트에서 문자적인 컨텐츠 없이 대체 텍스트를 생산해 내는 것이 거의 불가능한 것처럼 보인다. 누군가는 할수 있다고 나설지 모르지만 현실적인 대체 텍스트의 제한가운데 직면 할수 밖에 없다. 이하의 사진 한장을 보자

"Vlad Alexnader 가 브리티시 콜롬비아 벤쿠버의 잉글리쉬베이에서 2010년 2월에 우리 강아지 길동이를 찍은 사진" 이라고 나름 유용하게 대체 텍스트를 사용 할수 있을것이다. 하지만 너무나 많은 불필요한 정보 아닌가? 왜냐하면 대체 텍스트는 유저가 이미지를 보고 얻게되는 정보와 저자가 의도하는 정보전달이 동일한 결과를 갖게하는 데에 있기 때문이다. 단순히 이미지를 보고 얻게되는 것과 위의 대체텍스트를 읽고 얻게되는 것이 동일할 확률은 희박하다.

사진 공유 사이트의 사진들이 단순히 눈을 즐겁게 하는 오락적인 부분인가 아니면 컨텐츠 인가?

사진 공유 사이트들에 있는 사진들의 목적은 무엇인가? 눈을 즐겁게 하는 목적으로 놓아져 있는 것인가 아니면 일정한 의미를 전달하고 있는가? 어떤 이들에게는 사진들이 의미를 갖을 것이다. 하지만 일반 웹 유저들에게도 동일하게 의미를 갖는가? 평범한 웹 유저들에게는 사진속의 장소나 인물들에 관심도 없을 것이며 단순히 즐기기 위한 브라우징의 한 부분일 뿐이다.

하지만 만약 시각 장애자들에게 접근이 필요한 사진들이라면 어떻게 그 의미전달을 할수 있겠는가?

문제는 사진 공유 사이트의 사진들의 대체 텍스트의 문제접을 단순히 접근성의 이슈로 넘겨버리는 데에 있다. 그리고 그러한 문제가 접근성으로 넘겨진데에는 HTML5 팀에서 alt속성을 옵션적으로 선택할수 있도록 하여 사진 공유 사이트들이 html5에 유효하도록 해버린 이유가 크다고 할수 있다.

사실 이것은 접근성의 문제가 아니다. 오히려 사용성에 대한 우리 모두에게 영향을 주는 이슈이다. 사진 공유사이트에 오는 '모든 방문자'가 단순히 이미지만을 보았을때 얻는 정보 이상을 얻기를 원한다. 예를들어 "회사안에서 포즈를 잡은 3명" 의 사진을 보고 얻는 정보가 무엇일꺼라고 생각하는가. 정말 원하는 정보는 "앨리스(왼쪽), 빌(중간), 캐티(오른쪽)가 2008년 12월 사무실 파티에서 찍은 사진" 일 것이다. 하지만 그 정보는 대체 텍스트 (컨텐츠)가 아니다. 이것은 보통 사이트에서 말하는 "사진설명", 혹은 "자막" 들이다. 차라리 대체 텍스트는 비어 놓아야 한다.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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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g src="/assets/img/blog/123.jpg" alt="" /></p>
<p>Alice (left), Bill (center) and Kathy (right) at office party in December 2008.</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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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

사진 공유 사이트들은 대체 텍스트를 비워 두는 것이 낫다. 오히려 유저들에게 사진 설명이나 자막을 넣는것을 더 권장해야 하며 모두에게 보여야 한다.

더 멀리 본다면 앞으로 새 기술들이 사진을 찍는 그 자리에서 일정한 정보들이 입력되도록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목소리입력이나 GPS 등의 기술들이 접목되는 것? 그리하여 입력된 정보들은 사진이 어디로 가던지 사진 공유 사이트더래도 공유되며 보여지게 되도록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