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은 자유다 - 이란사태,웹2.0, 한국
"인터넷은 자유다."
웹2MB은 분명 반대로 달려가려 하지만 웹2.0과 함께 이제 그 누구도 머라할수 없는 인정된 공식입니다. 이번 이란 사태를 보며 얼마나 인터넷이 자유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있는지 그리고 그 방법들이 얼마나 진화했는지 보여주고 있죠. 이란 사태를 통하여 인터넷의 진화와 한국 정부와의 관계를 얕은 지식이지만 함께 나누면서 살펴보고 싶습니다.
아시는분은 아실지 모르나 며칠 전 트위터의 서비스 점검 시간이 (미국기준) 대낮 시간 2 PM PT 로 옮겨졌습니다. 저녁 시간대에 다운 되었어야 하는 트위터가 하루 연기되어 다음날 대낮시간으로 점검시간이 옮겨진 이유는 나름 놀라운 압력이 그 뒤에 있었습니다. 이란의 시위가 2주째 접어들면서 더욱 뜨거워 지고 있는 가운데 미 국무부 (U.S. State Department) 가 서비스 점검시간이 이란의 트위터 사용시간인 것을 감안하여 시간을 조절하기를 원했고 트위터는 그것를 수용한 것이죠. 이란의 호소의 목소리가 멈추지 않도록 미국 정부가 직접 나서서 돕고 있었던 것을 볼수 있습니다. (이란의 대법원같은 역할을 하는 곳에서 국민 총 투표수 보다 3million 이 더 더해졌음을 밝히면서 불법선거 였음을 인정하면서도 재투표를 실시하지 않겠다고 선포했죠. 이란국민들이 돌아버릴수 밖에 없습니다.)
"국무부는 트위터와 기타 소셜네트워킹 사이트들과 합력하여 이란 국민들이 서로 소통하는 것 그리고 세계와 소통하는 것들이 가능하도록 돕고 있다" - CNN 국무부 프로듀서 Elise Labott
미국 정부가 직접 기입하여 정의의 목소리가 멈추지 않도록 돕는다는 사실이 놀랍긴 하지만 이 뿐만 아니라 최첨단 기술을 보유한 미국 정부 조차도 이러한 소셜미디어를 통하여 정보를 얻고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분석하고 대처하고 있다는 사실이 그저 놀라울 뿐입니다.
인터넷은 살아있다
현재 이란의 사태는 인터넷으로 크게 3가지 루트를 통하여 퍼지고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거의 실시간뉴스라고 볼 수 있는 트위터 그리고 블로그가 그 첫번째이며 생생하게 상황을 담아 전하는 유튜브와 같은 동영상 사이트가 두번째, 그리고 플릭커와 같은 천마디 말보다 강하다는 사진들을 나눌수 있는 사이트들이 바로 그 세번째죠. 이 3가지 매개체는 세계가 이란의 사태를 절대 주목하도록 만든 1등 공신들입니다.
지금 블로그를 쓰고 있는 이 시간에도 트위터 #IranElection 키워드는 1분당 수십개의 글이 올라올 정도로 끊임없이 업데이트 되고 있으며 이러한 짧지만 정확한 뉴스들은 Xárene Eskandar 같은 사람들에 의해서 구글맵에 실시간으로 업데이트가 되기도 합니다. 현재 어느곳에 군용헬리콥터가 출현했으며 시위가 벌어지고 있는 장소, 시민들의 사망 장소와 숫자, 총격 소리가 들리는 곳들 등등을 한눈에 확인 가능 하군요. 실시간 트위터 뉴스를 들었다면 "Iran Election" 같은 검색을 통해 유튜브나 플릭커에 이란 사태의 영상들, 사진들을 확인 할수 있으며 형성된 커뮤니트들을 통해 댓글을 주고 받으며 이란 사태를 확인 할 수도 있습니다. 이 모든 것들이 바로 파워풀한 웹2.0의 결과입니다.
정부의 제제
물론 이 모든것들은 하드웨어안에 국한되어 있습니다. 즉 정부가 기입하여 제제를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란 정부는 이러한 정보들이 자국내 '긴장감을 조성' 한다는 빌미 아래 불필요한 정보들을 인터넷에 띄우거나 소셜네트워킹을 통해 나누는 행위들을 제제한다고 발표했으며 CBS 뉴스에 따르면 이란 정부가 지난 수요일에 트위터 페이스북 마이스페이스 등의 접속 자체를 막아버렸다고 알려주고 있습니다. 이미 그 전에 저널리스트들이 도시에서 사진을 찍는 행위조차 막고 있는 상황이니 사태가 꽤나 심각한 것을 알수 있죠. 소셜네트워킹과 같은 서비스들은 이란 자국내에서는 별 영향력이 없다는 주장이 있지만 그 목소리가 전 세계에 퍼지는데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는 것이 사실입니다.
이번 이란 사태를 통해 증명되는 것들이 몇가지가 있습니다. 이미 알려진 바지만 정부가 올바르지 못한 무언가가 진행되고 있을때 인터넷이나 미디어를 컨트롤 하려 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민주주의의 중심에 자리잡고 있는 언론의 자유 (Freedom of Press) 가 제제될때 그 나라에 무언가가 잘못되어 가고 있다는 것을 금방 알 수 있죠. 그러나 정부의 제제가 심해지고 인터넷을 컨트롤 하려 해도 현대 시대에서는 북한과 같은 공산국가가 아닌 이상 나뉘어지는 정보를 막을 수 없다는 것 또한 알수 있습니다. 인터넷이 없던 시대에서는 신문사나 방송사같은 특정 집단만 컨트롤 하면 되었지만 이제는 국민 전체를 제제해야하는 사이즈로 변화했기 때문입니다. 단순한 문자 뿐만이 아니라 영상과 사진들의 생생한 정보들이 나뉘어 지는 것이죠. 다시 말해서 정부가 어떠한 불법적이거나 부정적인 행위들이 진행될때 진실은 그 어느때 보다도 빠르게 전달되고 노출되며 정부를 이를 제제하기 위하여 국민 전체와 충돌하게 되고 이는 무력이 투입되는 현상이 불가피 하다는 것입니다. 이는 그 어떠한 정부도 인터넷을 통한 저항이 어떠한 파급을 가져다 주며 어떻게 정부의 의지대로 컨트롤 하는지의 메뉴얼이나 사례가 없기 때문에 가장 기본적인 공권력을 통한 제제가 이루어 지는 것입니다.
Tehran 대학 기숙사의 컴퓨터가 부서져 있다. AP Photo. (via cbsnews.com)
한국도 만만치 않다
재미있게도 이란 사태와 같은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나라가 바로 한국입니다. "민심을 선동한다. 긴장감을 높인다" 등의 이란 정부와 동일한 이유아래 인터넷을 거의 악의 축으로 분류해 놓으면서 통제를 하려 하고 있습니다. 이는 부시대통령이 비일비제하게 사용하던 패턴과도 일치합니다. "이라크는 악의 축이다" 라고 전제를 깔아버리니 국회나 기타 정부는 악을 제거해야하는 의무감으로 모든 것을 입법화 하고 제제에 들어갔으며 군사동원과 학살이 정당화 되어 버렸던 것이죠. IT 를 이란보다 조금 더 잘 이해 하고 있는 한국 정부는 동일한 propaganda 를 사용하여 인터넷을 정부가 컨트롤 할 수 있도록 부단히 노력중입니다. 특히나 요즘 웹2MB은 해외의 기술이나 사이트들을 슬슬 깍아 내리거나 부정적인 이미지로 포장하면서 이질감을 높여주고 있죠. 악플과 초상권 침해나 명예회손등의 부정적인 부분을 부각시키면서 인터넷의 힘인 익명성을 죽이는 실명제를 입법화 한것 또한 한 예입니다. 바른소리 쓴소리 하기 위해서는 해외 서비스를 사용해야 한다는 인식이 퍼져있는 것 또한 단면적으로 정부의 인터넷 제제가 선을 넘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몇가지 단면적인 예들을 보았지만 공교롭게도 이란의 제제방식과 한국정부가 비슷한 것을 바라보면서 과연 어디까지 정부의 제제가 진화될까에 궁금증이 생기고 있습니다. 한때 블로고스피어를 후끈하게 했던 소위 파워블로거가 정부직원 이었음이 밝혀졌던 일이나 해외의 언론사들도 아이러니하게 보았던 한국정부의 유튜브 실명제를 보면 조금은 그 흐름을 볼 수 있습니다. 극단적으로 한국의 아이폰 사태도 어느정도 시사하는 바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저의 짧은 소견으로 이러한 수순들을 보면서 확신 하기는 어렵습니다만 웹2MB흐름은 앞으로도 꾸준히 이어지리라 생각되고 커다란 안목을 가지고 인터넷의 순수성을 어떻게 지킬것이며 정부의 제제에서 보호 할수 있을까를 생각해볼수 있는 기회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자유는 보장되어야 하고 지켜져야 합니다...
글을 쓰다보니 답을 알수 없는 질문이 떠올랐습니다. "왜 한국에선 이란사태가 비중있게 다루어지지 않고 있는가?"
I DON'T KNOW. BUT MAYBE YOU KNOW.
P.S. 글 제목 수정해버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