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WWDC와 새 사파리4 브라우저
오늘 많은 분들이 한국에서 밤을 새시면서 이번 2009 WWDC를 지켜보셨으리라 생각됩니다. 어느때 보다도 신빙성이 있게 다가왔던 아이폰 출시의 소문들이 많았기에 이번 컨퍼런스는 커다란 실망으로 다가왔으리라 생각되네요.
이번 컨퍼런스는 강하게 시작되었습니다. 새로운 맥북 라인을 발표하며 유니바디 디자인 맥북이 맥북프로로 들어가면서 새로운 맥북 프로라인이 형성되었습니다. $1200 대의 맥북프로가 생긴 것이죠. 모두 8G 까지 가능하며 500GB 하드장착이 가능합니다.
그후 새로 발표될 OS 스노우레퍼드를 발표하며 이번 키노트는 정말 굵직한 것들만 발표되는 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죠. 윈도우 7을 언급하며 발표를 시작한 것이 아무래도 윈7이 상당히 Mac OS X에 근접했음을 알수 있었습니다. 이제 몇주간 윈7을 써보며 상당히 안정적이고 적어도 맥OS를 써보지 않은 사람들에겐 '바로 이거야' 라는 생각이 들 정도의 여파를 가지고 올수 있는 마소의 (잘 배낀) 시스탬이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스노우 레퍼드의 매력은 충분하지만 윈도우7은 아주 성공적으로 시작되는데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을꺼 같습니다. 아무튼 스노우레퍼드는 최고의 os로 남을것으로 생각됩니다. 설치후 용량이 6GB나 리커버 해준다니....
그리고 이어진 사파리 4 이야기. 사파리 4가 정식 출시되며 여러부분 메이저 업글이 있음을 시사하며 강력히 선보였습니다. Acid3 100, JS 향상. 새로운 커버플로우와 그리드 UI 는 매력덩어리로 다가왔습니다. 백문이 불여일견 곧바로 설치.
의례적으로 브라우저 설치후 몇초의 짧은 오프닝 영상이 돌아가더군요.
영상후 곧바로 그리드 형태로 Top Sites 들을 자동으로 불러들여와서 로딩됩니다. 물론 편집이 가능하며 몇개의 사이트를 나열할지도 설정이 가능합니다. 처음 로딩시 페이지를 이미지화 하는 작업때문인지 약간의 시간이 걸리는군요. 이 Top Sites 부분은 첫페이로 설정이 가능하여 매번 새 탭을 열거나 새 창을 열때 보여지게 됩니다. 물론 다르게 설정도 가능합니다. 이미 오페라에서 시도된 부분이지만 맥의 그래픽과 만남으로써 진화된 느낌이 드는군요. 이번 오페라 10의 탭 사이트 프리뷰 기능도 상당히 맘에 들던데 아직 오페라가 건장하다는걸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북마크를 열면 이제 맥유저와 아이튠즈 유저에게는 친근한 커버플로우 UI가 실행됩니다. 이건 상당한 변화인데요. 아시다시피 북마크가 커지면 커질수록 사이트 이름과 내용을 연관 시키기 힘들어 지면서 활용성이 떨어지게 됩니다. 그것들을 이제 쉽게 살펴보고 사이트를 구별할수 있는 커버플로우는 북마크 정리에 상당히 도움이 될것으로 보입니다. 제 북마크들이 너무 많다보니 커버플로우가 데이터를 수집 할것인지 물어보는군요. 그다지 북마크가 많지 않으시다면 이미 정리가 되어 있을 것입니다.
이런 커다란 변화 말고도 탭 디자인의 작은 변화 그리고 검색창의 드랍다운 자동검색 결과는 매력을 더해주고 있습니다. 전에는 플러그인을 설치해야 했죠.
플러그인 이야기를 하다보니 이번 사파리는 플러그인 크래쉬가 될 경우 사파리 브라우저 자체가 다운되기 보다는 플러그인이 다운되도록 설계되어 더욱 안정적으로 프로그램이 돌아가게 되었습니다.
겉은 그렇고, 내부를 살펴보면, Acid3 의 100/100 통과, 그리고 JS 실행속도가 이전 버전보다 4.5배 빨라진점, 더욱 넓은 범위의 HTML5, CSS3 준수등이 눈에 들어옵니다.
아직도 강력한 브라우저 IE를 비교대상으로 놓는건 당연한 일. IE8보다 JS 실행속도는 7.8배가 빠르며 IE8이 21/100점으로 Acid3를 통과한데 비해 거뜬히 100/100 을 통과했다는 비교는 이제 거의 식상할정도로 들려오는 'IE보다 좋은' 브라우저의 표현입니다. 이 js는 new Nitro JavaScript engine 기술에 힘입어 상당한 속도를 보여주고 있고 html 페이지에서도 빠른 로딩을 보여주고 있네요. ((source: apple.com))
HTML5 와 CSS3 의 업데이트는 아무래도 어느정도 위치확인을 위한 움직임일뿐 커다란 웹개발자들의 개발 리밋이 변화되는건 아닌거 같습니다. 물론 꾸준히 개발되고 발전되고 적용되어야 합니다. 이미 어느정도의 기본 HTML5는 모든브라우저에서 실행이 가능하고 CSS3 또한 구현방법이나 정도의 차이가 브라우저들마다 있으므로 실무적 변화를 줄꺼 같지는 않습니다. 좀더 살펴 본후 더 자세히 업데이트 하겠습니다.
업데이트: 사파리4의 오프닝 영상의 비밀
아이폰, 맥북, 스노우레퍼드, 사파리등의 큰 뉴스를 불러온 WWDC. 그러나 큰 실망을 안겨주기도 했네요. 아무튼 좋은 한주, 그리고 여름의 시작입니다.
P.S. 애플사이트에 공식 키노트가 올라왔습니다.
P.P.S. 확실하게 메모리 관리가 향상되었군요. 장시간 브라우저를 사용하다 보면 버벅거리는 것이 한번에 느낄수 있었지만 이번 업데이트는 상당한 안정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물론 아직도 메모리를 차지하는 양은 상당합니다. 이번 맥북라인이 8G 메모리 서포트를 선언한 이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