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소스가 된 MT MovableType

movabletype

설치형 블로그 툴의 왕자가 다시 새출발을 예고하고 있다. 무버블타입은 블로그 초기 설치형 블로그로는 최강을 누리던 툴로써 라이센스 문제와 함께 오픈소스 워드프래스의 힘찬 성장에 주츰했었다. 그당시 뜨거웠던 토론도 있었고 UTF-8과 웹표준 매리트를 외치시고 Wordpress로 가신 곰님을 따라 일모리도 MT와 WP사이에서 WP를 선택했던때가 오래전이다. PHP, MYSQL콤보도 상당히 적절했고.. 이 긴 공백의 시간동안 워드프레스의 성장은 놀랍기만 하다. 수많은 위젯과 플러그인, 그리고 테마들은 유저가 커스터마이징에 필요한 거의 모든것을 커버하고 있다. 거샌 업그레이드와 유저 기반도 단단히 잡혀있는 상태다. 이 새 왕자의 자리에 '왕의 귀환' 을 바라는 Six Apart 의 무버블타입. 두 대형 블로깅툴의 대결은 상당히 흥미롭다. 그리고 환영한다.

일단 재미있는건 오픈소스로 공개되는 새 버전의 무버블타입이다. MT4. 오픈소스로 공개하기로 한것은 유저가 바랬다는 이유로 일축하고 있지만 내심 결정을 내리기 까지 Opps를 외치고 있었을 것이다. MT 라이센스 문제만 아니었다면 지금 어떻게 되었을지는 아무도 모른다. 아무튼 늦은감이 있지만서도 현재 무료로 MT4의 베타 버전이 배포되고 있고 워드프래스만큼의 다양한 플러그인을 제공하는것은 아니래도 인기있던 상위 플러그인들을 네이티브로 흡수하면서 편리한 기능들을 담고 있다. 50가지가 넘는 기능들을 선전하며 'tool for professional bloggers'라는 프로를위한 블로거 슬로건과 함께 상당한 매리트를 제공한다. 다르게 보면 평범한 워드프래스에 반해 엘리강스한 프로들을 위해 만들어졌다는 풍으로 '럭셔리'를 내심 머리속에 심어준다. 사이트만 보더래도 wordpress.org가 솔직히 구수한 디자인 이긴 하다. 블로그의 소개글도 "Mission", "Bringing all back home" 등의 강력한 메세지를 전달하며 대단한 열정을 보여주고 있다. 어느정도 CMS의 역할을 담당하려는듯. 하지만 Pearl은..?

워드프래스가 가만히 있으리라고는 생각지 않는다. Wordpress팀과 9rules, technorati 포럼들에서 조용히 개발되고 토론되고 있는 포럼 툴인 BBpress. 간편하고 워드프래스와의 연동을 자연스럽게 하는 BBpress 도 앞으로 큰 몫을 할 것이고 꾸준한 버전업과 함께 워드프래스의 보이지 않는 장점이 될 것이다. 멋진 수익이 되고 있는 Wordpress.com, Wordpress Enterprise Edition 등등 또한 빼 놓을수 없는 장점들. 물론 이뿐만이 아니라 워드프레스 자체내의 개발과 MT개발, 플러그인의 개발/흡수 등등을 지켜보는것도 재미있는 부분이겠다. 기능의 싸움이 될 것인가 이미지의 전쟁이 될 것인가는 시간이 지나면 알수 있을듯 하다.

MovableType vs Wordpress 는 이렇게 서막을 알리고 있다.

약간 다른 이야기 이지만 국내 블로깅툴을 보면 태터툴즈가 1.0의 벽을 깬후 급성장을 하고 있는 반면에 한때는 개발에 한창이었던 수정 툴이 개발이 멈춰져 있다. 알고있는 바로는 신현석님께서 수정을 아직까지 사용하고 계시고 그외는... 참 아쉬울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