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디자인이 필요? 아니 재구성이 필요

A List Apart 에 멋진 글이 올라왔습니다. Good Designers Redesign, Great Designers Realign 좋은 디자이너는 새로이 디자인을 하지만, 훌륭한 디자이너는 재구성 한다. 라는 글 입니다. 이 글을 참조해서 나누고 싶네요.

"미래를 바라보는 눈을 가진 이는, 화려한 치장으로 어워드에도 뽑히는듯 컨텐츠를 소홀히 하는것이 아닌, 오히려 컨텐츠, 즉 내용이 중요하다는걸 직시하며 최소한의 개발을 중시하는 이이다."

이 글을 쓴 Cameron Moll 은 새롭게 리뉴얼 하는것, 리디자인 하는것이 언제나 더 발전되며 새로운 가능성을 지닌 것처럼 생각되고 있는 것에대한 의문을 제기 했습니다. 디자이너들이 얼마나 그것을 즐기고 해오는지 말이죠.

iLife image 그 예로 애플사의 iLife 를 들고 있습니다. 2004년의 iLife 과 2005 년의 iLife 를 비교할때에 05 버전은 기술적인 면 보다는 인간적인, 인간의 삶에 연관된 제품임을 보시다시피 나타내고 있습니다. 04버전은 해드셋 카메라 등등이 합쳐지는 테크놀러지 같지만 05년엔 똑같은 아이탬들이 쓰이면서도 그것들은 살아숨쉬는 듯한 생명체로 덮히는듯 하여 정말 iLife, life 인생안에 담아버렸습니다. 이것은 바로 새롭게 리뉴얼하듯 새디자인이 아니라, 재구성하는것, 디자인 초첨의 위치가 바뀌어 가는것을 볼수 있습니다.

이 초점의 차이점을 '화려함' 을 추구하는것과 '목적'을 추구하는것의 차이로 설명하고 있는데 정말 한국의 화려한 리뉴얼을 콕콕 찌르는듯 하는군요. .

Redesigner vs. Realigner

Cameron 은 Redesigners 를 이렇게 분류합니다. 저도 그렇고 대부분의 디자이너가 그러한데요, 이 redesigner 들은 대부분 화려한 리뉴얼로 감정적인 부분을 호소합니다. 예를들어 "예전 사이트 리뉴얼 한지 2년이나 됬고 현재 담당하고 계신분들은 약간 유행에 지나갔으니 새 리뉴얼로 높은 방문자 수를 높여 새롭게 시작해야돼" 라는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죠. 사이트의 진정한 문제점을 분석하고 잡는다기 보다는 느낌, 색감, 레이아웃등으로 해결하려는 것이 바로 그 문제 입니다. 새 디자인은 반드시 사이트의 성장을 가지고 올꺼야 라는 생각. . .

반면에 Realigner 재구성하는 이들은 일단 사이트의 사용성 접근성등의 직접적인 문제점을 분석하고 유저들이 원하는 해결책과 개선책을 찾으려고 노력 하는 부류 입니다. "시장의 변화가 다가오면서 우리 웹사이트도 그에 맞도록 수정할 부분이 있을까? 우리가 원하는 컨텐츠를 효과적으로 보이고 있는걸까? 지금의 사이트가 어떤면에서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며 어떤면에서 낮추고 있을까?"

독자분들은 어떠신지 모르겠네요. 일모리는 상당부분 redesigner 쪽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무언가 새로이 창출하는것이 무조건 당연한듯이 시작되고 재구성하는 것은 머리에 떠오르지도 않을만큼 버릇이 되어 있는거 같습니다. Kelly Goto 라는 유명한 여성 웹컨설턴트가 있습니다. 그녀가 Web Essential 05 에서 내어놓은 세미나의 권고중의 하나가,

"당신의 웹사이트로 돌아가서 얼마나 로고가 씌였는지 꾸준히 사용되었는지 확인하세요. 로고의 사용도를 보며 얼마나 그 회사의 상품성을 중요시 여기는가를 가름할수 있습니다."

였습니다. 그 의미가 무었이냐 하면 로고이미지는 바로 회사의 이미지로 연결이 될수 있는 정도가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쉽게 예를들어 구글 회사를 떠올릴때 여러 색의 Google 이라는 로고가 머리에 떠오릅니다. 오프라인 회사중에 IBM 은 남색의 안정적인 톤의 사이트가 떠오르며 Cingular 는 주황색의 아이콘이 그려집니다. 한국의 오프라인 사이트중 그러한 웹사이트가 있나요? (밑에 답글에 꼭 달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것은 사이트의 화려함이 이랬든 저랬든 사이트 이미지가 정확하게 방문자의 머리에 박힐수 있도록 웹사이트는 제작되어야 한다는 뜻입니다. 그리고 바로 그것이 리뉴얼이 되는 새 디자인이 아니라 많은 경우 약간의 재구성으로 200%의 효과를 낼수 있다는 것이죠. 물론 한국의 웹사이트들의 화려함에 묻히는게 바로 이러한 문제점이라고 생각됩니다.

성공 사례

따분한 이론을 뒤로하고 이제 Cameron 씨가 올린 예제 하나를 보겠습니다. 31three realigned 31Three 라는 사이트 인데 사진이 보여주듯 확실하게 Realign 재구성의 의미를 잘 나타냅니다. 원래 사이트는 테이블로 구성된 옛사이트라 업데이트가 필요했습니다. Jesse Bennett-Chamberlain은 완전 리뉴얼이 필요한것이 아니라 약간의 재구성이 필요할 뿐이라고 판단하여 사이트의 이미지와 특성을 버리지 않고 제작하였습니다. 멋지지 않나요.

두번째로, Walk America 입니다. Cameron 씨에 따르면 클라이언트의 마인드가 대단했다고 말하며 올렸습니다만, 디자인이 뭐 말이 필요 없군요. walk america

세번째로, (이자리에 한국웹사이트중에 이러한 예에 적용되는 사이트를 넣고 싶습니다. 덧글부탁드립니다).

물론 언제나 Realign 재구성이 해결책이 아닙니다. 변화가 필요한 경우도 있죠. 큰 사례가 empas 의 변화 입니다. realign 이라기 보다는 redesign 으로 크게 좋은변화를 주었다고 생각이 됩니다. 이미지도 엄청나게 업그레이드 되었다는건 누구라도 아는 사실입니다. 멋진 변화에 축하드리고 싶네요. empas

시작해 봅시다

Redesigner 가 아닌 Realigner 가 되기위해서는 일단 디자인 시안에 들어가기 전, 모든것이 시작되기 전에 더욱 많은 회의시간과 토론과 정보공유, 그리고 사전조사등이 필요합니다. 과연 이 회사의 이미지가 무엇이며 얼마나 많은 사람들에게 그 이미지가 전달되어 있는가, 지금 사이트는 어떠한 문제점들이 그 이미지를 막고 있는가, 어떠한 개선을 하면 그 이미지들이 좀더 유저들에게 깊이 남을것인가, 그것이 완전한 새 디자인을 필요로 하는가 아니면 지금 있는 사이트의 이미지를 유지하며 약간의 재구성으로 더욱 깊이 유저들의 머리속에 박히게 할 것인가 등등 입니다. 이러한 과정을 거친 후의 리뉴얼은 사이트의 엄청난 힘을 가져다 주지 않을까 생각되네요. 물론 플래쉬의 화려함이 사이트의 이미지를 빼앗아 가는 마이너스 역할을 하는지도 잘 판가름 해야겠죠. 그러한 결정 후에 마지막으로 이 새로운 realign 이 얼마나 많은 유저들에게 친근감으로 다가갈것인가를 측정하면 커다란 스텝들을 다 밟는것이 되겠습니다.

새로운 리뉴얼을 바라보고 있다면 잘 고려해 보시기 바랍니다. Realign 이 맞는지 Redesign 인지 말이죠. 많은경우 완전한 새로움 보다는 예전부터 써오던 친근감이 약간의 불편함을 주더래도 유저들이 도 좋아하는것을 생각해 볼때에 realigner 의 중요함을 잘 고려해서 디자인 하시기 바래봅니다. 결국은 얼마나 유저가 만족하느냐에 따라 사이트의 성공 여부를 결정지을수 있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