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브라우저 리사이즈좀 그만
새로 개발되고 디자인 되는 사이트들을 언제나 주시하고 있습니다. 안타깝게도 '오호' 라는 말을 안해본지 너무 오래된듯 하지만.. ㅡㅜ 아무튼 오늘도 여김없이 여러 사이트들을 둘러보던중 특이하게도 대형 회사의 제품소개 웹사이트가 아름답게도 제 창을 마음대로 리사이즈를 하는 '불의'를 보았습니다. 특히나 '전체화면'으로 브라우저를 사용하지 않고 사이즈를 줄여쓰는 저에게, 말도 없이 갑자기 제 브라우저 사이즈가 줄어들게 해버리는 황당함은 정말 '불끈' 하게 만들더군요. 물론 사이트를 구경하기도 전에 반감부터 생기니 제품에 대한 불신부터 악담까지 하게 됩니다. 아, 새롭게 연 스타벅스 사이트도 마찬가지 입니다.
유저를 배려하지 않는 디자인을 위한 인터페이스는 아시다시피 무용지물 입니다. 특히나 상업적이라면 더욱 그렇지 않을지 (뭐 솔직히 개인홈이라면 오든지 말든지 제작자 마음입니다). User-friendly 라고 하죠, 유저에게 친근한 인터페이스로 다가오는지 아니면 제작자가 편한데로 움직이는 인터페이스로 다가오는지 잘 구분하고 생각해서 웹사이트들은 제작 되어야 할 것입니다. 유저의 창을 왜 마음대로 조절하는지. 과연 그것이 불러오는 이득이 무엇인지 생각해 봤다면 이런 실수가 나오지 않았을 거라고 생각이 됩니다. 유저가 유저 마음대로 쓰는 브라우저의 사이즈가 맘에 안드니 제작자가 생각하는 사이즈로 지금 당장 맞추어라 라는 강요이지요? 강요가 아닌 그 사이즈로 봐야 최선이다 라는 권고라면, "지금 창의 사이즈를 이 사이트 접속을 위해 리사이즈 하오니 괜찮으시면 ok 를 누르시고 싫으시면 Cancel 을 누르셔서 뒤로 돌아가세요" 라는 옵션을 주는것이 맞을것입니다.
많은 사이트들이 플래쉬로 제작되는만큼 "Full Size" 전체화면으로 되어지기 원하더군요. 새창으로 전체화면되어 띄우기, 새창에 작은 사이즈로 띄우기. 정해진 사이즈로 팝업되도록 하기 등등. 하지만 그러한 것들이 제작자들이 그만큼 화려함을 갖추는 실력은 되지만 그걸 방문하는 유저를 배려하고 생각하고자 하는 실력은 안된다는 뜻은 아닐겁니다.
"너 유저야? 우리 사이트 보려면 하라는 데로 해"
라는 무책임한 행동일 수 밖에요. 무책임 혹은 무관심의 행동은 브라우저 사이즈를 고치는것 뿐만이 아닙니다. 그러한 팝업 창으로 보이는 사이트들의 많은 경우가 자신들 사이트의 네비게이션, 즉 메뉴들을 모두 영어로 쓰는경우가 너무나도 많다는 것입니다. 단순한 영어가 아닌 꽤나 쉽지 않은 단어들과 함께 한국 사이트 인지 외국 사이트인지 분간조차 가지 않는 겅우가 허다하다는 것이죠. 무슨 의도인지는 모르겠습니다. 한국 인터넷 유져=영어천재 라고 이해하는건지지... 과연 이러한 메뉴 이름을 정하는것에 대한 회의나 토론이 있었나 라는 의심이 가는건 당연 합니다. 이 모든것이 유저를 배려하지 않았구나 라는걸 말해주니 사이트가 아무리 비싸게 만들었고 화려하더래도 마이너스 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믿습니다. 제 사이트에서도 메뉴부분이 영어 부분입니다만, 단순한 about, contact 같은 영어에, 제 사이트를 방문하시는 유저들 특성상, 홈페이지와 친근하시다 보니 특별히 반감을 사게 할만한 단어 사용은 없다고 생각이 됩니다. 제 홈을 방문하는 유저층을 잘 알고 이해하다보니 자신감이 생기게 되는군요. 물론 한국말을 쓴다면 더욱 좋겠지만, 그렇지 않다고 해서 제 사이트에 마이너스를 불러오지 않을꺼 같네요.
오프라인에서 '손님이 왕이다' 라는 말이 있죠. 온라인에도 적용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유저들을 배려하는 마음으로 제작되는것이 바로 usability 와 accessibility, 사용성과 접근성이 높은 사이트일 것입니다. 특히나 점점 사이트들 숫자들이 엄청나게 자라나면서 개발자 마음대로 유저가 이해하기를 바라는 사이트들은 퇴색되고 그 돈값을 하지 못할것을 확신해 드립니다. 유저를 먼저 생각합시다. 메뉴 링크 하나하나라도 처음으로 인터넷을 접속하는 유저가 읽는다면 잘 이해할수 있을까? 이것이 메뉴라는것을 잘 인식할까? 눈에 잘 들어올까? 유저가 원하고자 하는 정보가 잘 찾을수 있도록 나열했을까? 이렇게 하면 더 잘 보이고 이해되지 않을까? 라는 토론이 수도없이 끝도없이 웹 에이전시 회의에서 이루어지기를 소망해 봅니다. 그것이 앞으로 지향되어야 할 Web 2.0 의 시작이며 유저중심의 유저가 컨트롤 하는 웹의 방향일 것이기 때문입니다.
오늘도 제 브라우저가 특정 사이트 방문으로 인해 리사이즈 된거 다시 제 원래의 크기대로 맞추느라 시간보내는건 아까워 하는 일모리가 주절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