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절주절 한국은 어디로.. 웹은 진화중

서핑중에 참 많은것들을 봅니다. 그리고 많은걸 생각케 합니다. 특히 조용한듯 하던 인터넷 계에서 요 몇년간 폭풍이 몰아치면서 웹표준, CSS, Web2.0(이부분은 거의 이야기가 없네요), 유저빌리티, 엑세시빌리티 등 토론거리들을 많이 보고 있습니다. 헌데, '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까?' 의 책에서 나오지만,,, 변화가 오는걸 알면서도 지금 편한대로가 최고 라는 생각이 많은 부분 사실인가 봅니다.

어느 포럼에서 드림위버 사용법 질문에 div 사용이 나오자,

코딩.. 진짜 그까짓거 맘만 먹으면 바로 바꿀수도 있는걸 뭘 그리 고민들 하시나요.. 테이블이 아직까진 프로그래머도 편하고 디자이너도 편하니까 그냥 대충 쓰다가 어느날 모두 div 써라 라고 하면 그때 바꾸면 되죠. 코딩 익히는데 몇년 걸리는것도 아니고 뭐.. 그까짓것.. 정작 중요한건 디자인이지..

다른 포럼에서 IE만 사용케 하는것에 대한 소송토론에,

오버입니다. 별 쓰잘데기없는 브라우저에다가 헌법소원까지 덜먹이다니요.. 유머란으로 이동하는게 좋을듯합니다. 인터넷이 웹밖에 없습니까? 아니면 헌법재판관들의 판결이 불만이라거 그러십니까? 하여간 갈수록 정교하게 비꼬기 시작하십니다 그려.. 그루님들..

가끔은 한국이 어디로 가고 있나 생각이 문득 듭니다. 정부의 무책임한 저작권 관련법 제제에 여기저기 여파가 번지고 진통을 격고 있는 동안 세계는 단순히 css2 xhtml 의 사용이 아닌 인터넷 자체가 변화하고 진화하고 있는것인데 말이죠.

매일 web2.0 태그가 붙는 피드의 수가 한달전, 두달전에 비해서 월등히 늘어났다는 점이다. 그러나, 그것보다 더 눈에 띄고, 심지어는 두렵기까지한 것은 늘어가는 web2.0 태그 아래 끊임없이 눈에 띄는 중국어와 일본어 링크들이다. 다시 말해, 중국과 일본의 블로그들과 사이트들은 web2.0라는 주제에 대하여 눈을 떠가고 있으며, 그만큼 학계와 산업 전반적으로 이 분야에 대한 대화가 늘어가고 있다는 뜻이다. 거기에 비해서, 내가 지금까지 유일하게 봤던 web2.0태그 하의 한글 링크는 나의 블로그의 글 한 다섯개 정도가 전부이다. (via 태우's log)

저도 참 두렵습니다. 이러다 정신 차렸을때 어디즈음에 와있을런지. 과연 IT 강국이라고 그때도 불리우고 있을지. 최고의 환경에서 최악의 결과가 나오게 되는건 아닐까 라는 생각도 들때가 있습니다. 음..

많은걸 생각하게 하는 어느분의 말씀입니다.

IT 강국 이라는 나라에서 아직도 대부분이 HTML 4.01 로 제작하고 있다는건 놀라울뿐이다.

. . . . "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까?" 의 어느분의 독후감 부분을 인용합니다. 옛날에 고개를 끄덕이며 읽던 생각이 나네요.

스니프와 스커리는 자신들의 운동화를 잘 보이는 곳에다가 걸어두고 치즈를 먹고 즐기면서도 만만의 준비를 하고 있다. 그렇게 그들은 앞으로 일어날 다음의 일을 생각한다. 하지만 헴과 허는 치즈를 발견한 즐거움에 흠뻑 취해 자신들의 신발과 옷들은 아무 곳에나 내팽개치고 치즈를 먹기 시작하였다. 헴과 허는 집까지 이사를 하면서 치즈를 먹어 치운다. 이들은 치즈의 유한함은 생각하지 못한채 치즈가 없어질 것에 따른 대책을 세우지 않은 채 즐기는 데에만 시간과 정신을 소비한다. 스티프와 스커리는 치즈가 없어질 것이라고 당연히 생각하고 이에 대한 빠른 대책을 세워 나아갔다. 이들은 C 창고의 치즈가 없어지고 썩어갈 때 이의 변화를 짐작 예상을 하고 주저함 없이 미로로 들어가며 다른 치즈들을 찾아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