씽귤러 광고에 나오는 동양인, She Bang을 부르는 동양인
요즘 Cingular 라는 회사 TV광고 보기가 즐겁다. 잠시 미국 휴대폰을 이해하자면, 미국을 주름잡고 있는 이 세 회사만 알면된다. Verizon (옛날의 Bell Atlantic), AT&T + Cingular (둘이 병합했다) 그리고 Sprint (Nextel과 병합) 가 있다. 그외에 많은 다른 회사들이 있지만 이렇게 3개의 회사들이 주름잡고 있는 실정이다.
이 3대 회사들중, Cingular AT&T 가 새로운 컨셉의 광고를 내 놓았는데 이 광고가 그렇게 나에게 즐거움과 재미를 줄수가 없다. :) 이 광고엔 한국 사람처럼 보이는 남자와 (사방을 찾아도 신원을 알수가 없다. 조금더 찾아봐야겠다) 어리숙해 보이는 백인 남자가 나온다. 광고 시리즈의 컨셉은, 머리좋고 약사빠른 동양인이 비용도 많이 내고 구형 핸드폰을 가진 백인을 비꼬는 것이다. 물론 그 머리좋은 동양인은 Cingular를 사용한다.
이 광고는 하나의 광고가 아닌, 시리즈로 이어져 있다. 지금까지 4개정도의 시리즈 광고를 본듯한데, 같은 주인공과, 같은 콘셉에 이야기만 바뀌어 나오는 것이다 (Budweiser 가 이렇게 시리즈 선전으로 크게 성공한 바 있다). 이 광고가 왜 그렇게 나에게 커다랗게 다가오느냐 하면, 미국 광고실정이 거의가 백인중심으로 선전이 되어지기 때문이다. 요즘들어 히스패닉, 남미계의 사람들이 나오긴 하지만 동양인이 주인공으로 나오는 선전은 극히 드물었다. 특히나 이런 커다란 회사의 광고에 나오기는 거의 처음같다.
미국에서 최고의 인기프로인 American Idol 에서 William Hung의 이름을 가진 중국의 무식한 남자가 출연해 'She bang' 을 부른후로 미국에서 그렇게 머리좋기로 각광받던 아시아인들이 텔레비전에서 바보로 전략해 버렸었다 (전에 이라크에서 살해당한 김선일씨의 죽음을 비냥하는 짓을 해서 한국에서도 알려진 그이다). 그렇던 참에 이런 멋진 광고를 통해 동양사람들, 특히 한국인들의 인식이 더욱 강하게 좋게 자리 잡고 있다는게 증명이 되고 있으니 미국에서 계속 살게될 나에겐, 그리고 열심히 공부에 전념하고 있는 유학생 분들에겐 너무나도 좋은 증거가 아닐수 없다.
물론 여기저기서 들려오는 소문에 의하면 한국 사람들이 많이 사는곳, 밀집 되어 있는 곳에선 그리 평판이 좋지 않다고 나도 들은 바가 있다. 특히 유학생들을 바라보는 시선이 좋지만은 않다. 미국에 와서 외국인으로써 돈도 해프게쓰고, 버릇없고, 이곳이 한국인 마냥 정말 '뭐처럼' 놀고 먹고 하는것들이 미국사회에서 웃음 거리가 되고 있지만, 다행이도 이러한 선전을 통하여 다시 이미지를 바로 잡는 기회로 잡을수 있으니 정말 축복이 아닐수 없다.
나는 비록 Cingular 유저가 아니지만, 너무나도 좋은 감정을 감출수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