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오넬님의 ‘고향에 가면’ 을 읽고 나니 재작년에 한국을 한달간 방문했을때가 생각나더군요. 혼자 비행기에 올라 설래는 마음으로 비행기에서 잠도 못자고 착륙시에는 또 얼마나 긴장되던지. 그래, 여기가 내 조국 한국이구나. 들뜬 마음으로 마중나온 친척들을 뵙는데 거의 8년만에 처음보는 그들이 어색했던것도 몇초 ^^ 금새 마음이 열리고 이야기 나눌수 있었습니다. 아 그때의 편안함. 입이 찟어지도록 싱글싱글 좋아 웃으시는 이모. 생각만 해도 그때로 다시 돌아간거 같네요 ㅎㅎㅎ
지금 돌아보며 한국에 있으면서 내가 왜 안했을까 하는 후회되는것들이 꽤 됩니다. 전 만나고 싶은 이들을 못만나고 올때,,, 그리고 만나서 충분한 시간을 보내지 못한것들이 제일 아쉽더군요,,, 괜히 친구들 일하는곳에 정장입고 갑자기 대낮에 찾아가본다던지, 밤새 이야기를 나눠본다던지,,,

물론 언제나 생각이 드는거지만 내가 왜 그때는 더 대담하지 못했을까 입니다 ㅎ… 어차피 미국으로 와서 살아야 하는데 뭐가 아쉽다고,, ^^ 그래서 다음번에 가면 엉뚱한 짓도 해보고 싶습니다.

  • 갑자기 지하철 타고 가다가 확 노래를 크게 부른다던가,
  • 지나가는 아름다운 여성분에게 꽃한송이 전해준다거나,,(그러다 여친한테 맞을듯,,,ㅡㅡ)
  • 쌩뚱 모르는 대학에 가서 수업을 들어본다던지,
  • 괜히 자전거 하나 타고 여행을 떠나본다거나, 아 기타에 카메라 매고 말이죠
  • 농구공 하나들고 아침일찍가서 괜히 모르는 사람과 1대1하자고 기다려 보거나
  • 버스나 지하철타서 옆이나 뒤에 앉은 이에게 괜히 쌩뚱맞게 대화를 나눠보기

아 그리고 언더그라운드 콘서트들을 많이 못가본것들이 참 아쉽습니다. 자유로운 표현을 느껴보고오지 못한거 꼭 해보고 싶습니다. 참, 기독교 동아리 같은데에 못찾아다닌것도 아쉽더군요. 괜히 가서 찬양하고 기도하고 미국에서 와서 잘데 없다고 재워달라고. . . 쌩뚱맞는 삶 한번 즐겨보고도 싶군요 ^^ 자원봉사 같은데서 일도 해보며 한국의 인생도 몸으로 체험해보고,,,

그나마 한다고 한것이 새벽에 노량진 수산시장에 사진전공하고 강사로 있던 친구와 사진찍으러 가서 느껴보고 나눈후에 맛나는 아침을 먹어본건데요 그 맛을 아직도 잊을수 없습니다. 역시 마구 퍼주어 주시더군요.

“술도 마실랴?”

^^;; 이른 아침인데요 아주머니.. ㅎㅎ 서울은 도시. 라고 하지만 시골의 정맛을 느껴볼수 있는곳이었습니다. 역시 어느곳의 문화를 체험해 보려면 유명 관광지 보다는 바쁘게 돌아가는 서민들의 삶을 느껴보는게 최고인거 같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무슨 이국땅 이야기 하는듯 하군요.. ㅡㅡ)

저처럼 괜한 상상을 해보신 분들 있으신지 모르겠습니다. ‘내가 만약 해외로 갈수있다면….’ 혹은 ‘모국으로 지금 갈수 있다면…’ 이것들을 해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