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riginality 와 타이밍

예전에 Firefox vs IE 의 사건이 기억난다. 그리고 올블과 하늘님을 죽여버리겠다던 고딩의 메타사이트의 사건도 기억난다.(

찾아보려 해도 힘들다) 최근엔 에드센스가 이렇네 저렇네 하던 기억도 있고... 그 바톤을 이어받아 이제는 예상했던데로 플톡과 미투데이다. 보시다시피 일모리네는 그다지 블로그 세상에서 일어나는 분쟁들에 몸담는걸 좋아하지 않는다. 비록 올블의 매일매일의 글은 그렇게 돌아가는것 처럼 보이긴 하지만.

작년 여름이다. 오랬동안 생각해 오던 잉크11 이라는 서비스를 실행에 옮기기로 했고, 많은 일들을 진행하다 잠시 보류 되었다. 어찌보면 커다란 실수이기도 하지만 지금이나마 다시 여러 부분을 수정하여 오픈하려 하고 있다. 시간적으로도 꽤 지났고 이제 여러 Web2.0 형태의 서비스에 대한 안목들도 꽤나 높아진지라 유저가 어디에 정착하느냐 어디에 관심을 두느냐가 커다란 이슈인데 왜 여태 이렇게 미루었나 하는 후회가 가끔 찾아든다. 이러한 1분 1초가 아까운 시대에서 논란을 불어오고 있는 플톡과 미투데이가 나에게 많은걸 보여주지 않는가 하는 생각이 들고 있다.

플톡이 미투데이를 카피했다는 의혹이나 여러 다른 의견들이 다 일리가 있겠냐 마는 나에겐 Originality 독창성과 그에 비례하는 만큼 타이밍의 중요성이 얼마나 큰 것이냐 하는 것이다. 골빈해커님께서 이번달 초, ''누가 먼저 생각했든" 이라는 글을 쓰셨고 그당시 나의 입에서 '빙고!' 라는 말이 나왔었는데, 플톡과 미투데이의 빅뱅으로 실현될줄 누가 알았겠는가. 제닉스님에 따르면 이미 플톡개발자 분은 미투데이의 진행상황을 이멜로 받으시면서 알고 계셨으니 그분만이 알고 있었겠다. 그리고 그 부분이 가장 나에게 떱떨음 하게 다가오는 부분이기도 하고 말이다.

나의 플톡과 미투데이에 대한 개인적인 감정이 요점이 되게 하고 싶진 않다. 하지만 그것을 토대로 나에게 말하고 싶다. 일은 언제나 은밀하게 그리고 최대한 빨리 크게 터트리자. 이런말을 하는 내 자신도 이미 잉크11에 대한 언급을 해버렸지만서도, 일을 진행하려면 최선을 다해야겠다는 말을 다시 또 하고 또 해본다. 가끔 하늘이님과 유사한 일들이 일어 나기도 하고, 가끔은 이게 맞는건가 하는 의심이 들기도 하지만, 저지르자. 몇년전 몇몇 웹표준과 웹 권고안에 관심을 갖고 계셨던, 테이블 디자인이 편하고 버리기 힘들다 그리고 문제 없다 라는 분들에 꿋꿋히 맞서가며 공부하시고 연구하시던 분들, 앞으로 달리셨던 분들은 이제 고급인력으로 여기저기서 앞서가고 계시다. 맞다고 생각 되면 밀고 나가자. 세상에서 가장 불쌍한건 사랑의 아품이 싫다고 사랑하지 않는 것이다.